낙농기술

인사이트줌

 Dairy Technology Insight zoom

"지금은 차세대 실시간

우유 분석 시대"

 

 

퓨리나 축우 전략마케팅 감동근 박사 

 

빅데이터로 대변되는 최근 정보화 추세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도 다양하게 변화시키고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낙농에 있어서도 많은 bio marker들을 활용하여 개체나 우군의 건강을 진단하는 방법이 다양하게 연구되어 왔다. 대표적인 사례로 일본과 국내에서는 혈액을 채취하여 MPT (Metabolic profile test) 분석을 통해 개체가 현재 처해 있는 영양과 대사의 균형을 점검하는 것이 연구되어 왔으며, 일부 개체에서는 사용이 되고 있다. 혈액을 통한 개체의 건강을 살피는 것은 직접적인 검사법으로 사람들의 건강검진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이러한 검사법은 젖소로부터 혈액을 채취하여야 하고, 사람도 건강검진 전에 절식 등과 같이 일정한 조건을 만들어야 정확도가 높은 것처럼, 혈액분석에는 많은 조건들이 수반된다. 그로 인해 선진 낙농국에서는 젖소가 매일 생산하는 우유내의 bio marker를 찾아서 이를 통한 개체나 우군의 영양상태, 번식상태, 대사성 질병 여부를 추정하는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우유내 지방산은 섭취 사료로 변화된다”

유성분 중 지방산의 90% 정도는 섭취한 사료에 따라 변화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초기 연구시기인 1990년대에 프랑스 INRA 연구소 등에서는 유지방내 지방산 프로파일과 사료 배합 그리고 유생산성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하여 발표하였다. 이때에는 특히 다가불포화지방산 중 오메가3에 의한 번식효율이 개선되는 부분까지 연구가 진행되었다. 이 후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어 2000년대에 들어 유럽 대학 및 연구소에 의해 유지방산 프로파일 별로 우군의 건강 그리고 대사 기능 뿐 아니라, 사료내 조사료 비율의 적정성, 사료내 지방함량의 최적수준, 사료내 전분질의 과다 여부, 질소 균형에 대한 연관성 등에 대한 많은 연구자료가 발표되었다. 2005년 이후에는 가스크로마토그래피로 어렵게 분석하던 우유내 지방산을 근적외선 기법을 사용하여 보다 빠르고 정확히 분석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기술적 발전은 보다 많은 농장의 정보와 우유내 지방산을 분석할 수 있게 되어 정확도가 향상된 예측을 가능하게 되었다.

“퓨리나 밀크닥터로 우군 건강을 측정”

퓨리나사료는 모기업 카길의 미국과 유럽 기술진들이 2012년부터 우유의 유성분을 통한 우군의 영양상태를 측정하고, 이를 통하여 새로운 사양지도와 배합비 컨설팅을 할 수 있는 체계를 연구하여 왔다. 2014년에는 프랑스, 벨기에 그리고 이태리 3개국에서 70여 농장이 참여하는 연구를 통해 유성분과 사료영양공급량의 관계를 규명하였고, 2016년 한국종축개량협회와 공동연구를 통해 상세한 유지방 프로파일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2017년부터 한국에서도 밀크닥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우군의 건강상태와 사료 급여 효율성을 체크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소개하였다.

“실시간 영양 관리를 통한 영양공급과 유생산의 동기화”

우군의 건강을 측정하는 밀크닥터 프로그램은 목장 우군의 건강상태를 평가하고, 유질을 분석하며, 가축의 생산성 및 환경 영양을 평가하도록 되어 있다. 즉, 반추동물의 영양과 건강을 고려할때 가장 중요한 기관인 반추위 기능을 나타내는 우유내 유지방 프로파일 중 iso C14~17 지방산 및 C4, C6, C8 지방산의 분석을 활용하여 섬유소 분해균의 활력을 간접적으로 예측할 수 있고, C15, C17 지방산과 일부 손상된 지방산을 통해 전분 분해균의 활력을 점검할 수 있으며, Trans 10 C18:1, Trans 11 C18:1 등의 분석을 통해 반추위 산도 상태를 추정하여 과산증 여부를 포함한 건강상태를 추정할 수 있다. 이러한 섬유소 분해균과 전분 분해균의 활력 및 반추위 산도를 분석함으로써, 현재 우군에게 공급하는 TMR과 배합사료의 량이 충분한 건물섭취량을 유도하면서도 적절한 섬유소 비율과 에너지 비율을 갖추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또한, 사료와 우유내 오메가3 지방한 분석과 우유내 요소태질소의 농도를 기반으로 번식기능 분석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이는 우군에 제공하는 배합비 분석이 정확할수록 정확도 높은 번식 기능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우유내 오메가 3와 오메가 6 지방산을 통해 염증 위험 지표를 분석하여 영양 균형으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다양한 염증성 질병에 대한 예측과 사료를 통한 보완을 가능토록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기능이지만, 유럽에서는 많이 사용하는 기능 중 하나인 메탄 생성에 대한 지표도 제공이 가능하여, 향후 다가올 지구온난화를 대비하는 저메탄 고효율 낙농을 위한 중요한 도구로도 사용될 수 있다. 

“유지방 프로파일을 활용 적절한 사료 배합 조절”

그동안 사료회사 급여프로그램이나 컨설턴트를 통해 제공받은 TMR 배합비로 설계한 사료를 급여한 후에 목장의 우군과 개체의 반응을 살펴보는 방법은 카우시그널로 대변되는 목측과 유량의 변화와 분변의 모양 그리고 주요 유성분의 변화를 분석한 방법에 의존하여 공급하는 영양과 사양시스템의 문제점을 점검하였다면, 이제는 매일 짜내는 우유의 유성분내 유지방 프로파일을 활용한 세부적인 bio marker를 통해 사료 영양의 균형 뿐만 아니라 번식 효율과 사료효율을 평가해서 우군에 적합한 사료배합을 조절 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구축된 방법은 매우 쉽고 간단하다. 목장에서 매일 착유한 전유 샘플을 한경대학교에 소재한 한국종축개량협회 유성분분석센터에 보내서 의뢰하면 밀크닥터를 분석할 수 있는 유성분 분석이 가능하다. 퓨리나사료는 한국종축개량협회의 MOU를 체결하여 차세대 유성분 분석서비스에 투자하여 시설을 완비하였고 현재도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분석된 유성분과 사료배합비의 분석을 통해 목장별 우군이 가지고 있는 현재의 반추위 건강상태, 번식효율 평가, 면역력 평가, 유질평가, 유생산성평가 그리고 비유효율 평가까지 받을 수 있다. 

“내 목장에 딱 맞는 맞춤 영양”

대한민국 낙농 시장은 산업발전과 함께 우리 국민의 중요한 균형 잡힌 영양공급원으로 발전되어 왔다. 지금은 수많은 먹거리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건강한 식품인가, 가성비에 맞는 식품인가에 대한 논쟁의 도마위에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산 우유는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신선하고 안전한 최고의 영양 식품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산업발달을 상징하는 산업혁명이 4차까지 논의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우리 낙농도 이제는 정보화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밀크닥터와 같은 서비스와 대량으로 생산되어 기성품처럼 찍어내서 공급되는 사료를 탈피하여, 내 목장만을 위한 그리고 내 목장에 딱 맞는 맞춤형 TMR 농축사료인 멀티믹스와 같은 시스템을 활용하여 경쟁력을 높여 지속가능한 축산으로 우뚝서길 희망한다.

 

한국 낙농의 미래를 준비하는

낙농인을 응원합니다!

본 컨텐츠는 월간낙농에 기고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