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목장

인사이트줌

 Dairy Farm Insight zoom

"목장의 기본인

[육성우와 전환기 관리]

경쟁력을"

 

 

퓨리나 축우 전략 마케팅 감동근 박사

 

낙농에서의 화두는 시장 환경 변화의 불안함으로 안정적인 낙농이 가능할지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이 존재한다. 그러나 각 목장과 개인의 노력으로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을 찾아 우리 낙농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낙농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더욱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본으로 돌아가 목장에서 젖소를 통한 경쟁력이 되는 육성우와 전환기 관리를 통해서 효율적인 낙농을 하기 위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목장의 미래는 육성우부터

육성우는 미래의 착유우로 다가올 목장의 미래이기도 하다. 육성우에 대한 투자는 현재 목장의 육성우 사양과 결과를 평가하고, 가장 적합한 관리모델을 설정하여, 이를 실행하여 결과를 관찰하고 다시 평가하는 행동의 반복을 통해 성공할 수 있다. 

평가에서부터 적합한 관리모델 설정과 결과 관찰

육성우 평가에는 목장의 육성우칸 시설부터, 배합사료와 조사료의 종류 및 급여 방법, 그리고 체중, 체고 수치 기록 뿐만 아니라 초종부 개월령과 초산월령 등의 기록 등 모든 것을 의미한다. 현재의 목장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평가하고, 좋은 점은 더욱 강화하고, 부족하거나 나쁜 점은 수정하여 목장에 맞는 새로운 육성우 관리모델을 설정하여야 한다. 여기에는 사료의 종류와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으며, 기록관리 목표를 재설정 하는 것도 모두 포함된다.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이 월령별 목표 체중과 체고를 정하여, 히포메타와 체고자와 같이 육성우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이를 측정하고 기록관리하여 초분만 시기를 24개월 이내로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인 육성우 사양을 위한 모델로 적합하다. 이렇게 현재를 분석하고 평가하여, 우리 목장에 맞는 모델을 설정하였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실행하는 것이다. 실행에는 사료를 정해진 방법으로 급여하고, 바닥과 송아지, 육성우를 면밀히 관찰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뿐만 아니라 필요한 시기에 체중과 체고 측정 결과를 기록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게 기록된 일련의 과정들을 다시 평가하여, 적용한 사양모델이 우리 목장에 적합하고 효율적인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개선하는 활동이 필요하다.  

손이 많이 가는 세심한 육성우 관리

육성우의 관리는 이제 많은 농가에서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손이 많이 가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현실의 벽 앞에서 여전히 어려운 것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 코넬 대학교에서 송아지의 12주령 (3개월 령까지) 성장률과 사양관리가 초산 때 최소 800kg 정도의 추가 생산 여부를 결정하며, 육성우 기간 중 초발정시와 초종부시의 체중관리가 젖소의 유량에 영향을 끼쳐 생애 유량과 수익성을 좌우한다는 발표를 하였다. 미국 내 150만두의 착유우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에서 최적의 초산 월령은 22개월인 것으로 발표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4년 전국 유우능력검정사업 종합평가에 따르면, 그동안 많은 낙농인들의 노력으로  초산월령이 27.8개월로 2013년 대비 0.3개월을 단축하였고, 분만간격도 2.6일 단축된 464.4일로 개선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305일 유량이 평균 10,057kg로 2013년 대비 320kg이나 증가한 상황에서 분만간격을 줄이면서 동시에 육성우의 성적을 함께 개선하여 효율적인 낙농을 추구해온 모든 낙농인 들의 땀의 결실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24개월 이내의 초산월령까지는 더욱 세심한 관찰과 기록 그리고 개선의 여지가 있다.  

고능력우의 대사성 질병과 전환기 관리

효율적인 생산성을 관리하는데 있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우유를 생산하는 착유우들이다. 여러 번 강조해도 다시 강조하고 싶은 것이 고능력우에 대한 관리이며, 이중 고능력우의 생산성을 저해하는 대사성 질병에 대한 이해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환기 관리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이야기 하고자 한다. 

전환기 고능력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래 표를 명확히 이해하여야 한다. 외부 감염이나 외상에 의한 질병이 아닌 대사성 질병은 아래 표와 같이 젖소의 생애에 분만과 유생산 그리고 재수태의 반복된 과정 속에 급격히 변화하는 사료 조성과 호르몬의 변화 그리고 에너지 소모의 필요량 변화로 인하여 유발된다. 특히,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송아지 생산과정에서 반추위에 유입되는 사료원이 변화하고, 이때 몸에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광물질류와 비타민류를 포함한 필수 영양소들의 섭취와 우유를 생산하면서 소비되는 영양소들의 균형의 파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농가의 수익성 저하로 돌아오게 된다.  

전환기 고능력우의 에너지 균형 문제

전환기 고능력우에서 자주 나타나는 질병 중에 대표적인 것이 에너지 균형에 관련된 것이다. 물리적으로 건유기에 송아지 태아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자궁이 1위를 압박하여 1위의 용적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건물섭취량이 감소하여 발생되는데, 이렇게 감소된 1위의 용적이 회복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여, 분만 직후 빠른 건물섭취량 회복이 어렵게 된다. 또한 생리적으로는 반추동물의 분만 신호를 주는 태아의 코티졸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고, 저하된 인슐린 기능은 비효과적인 에너지 대사로 이어지게 된다. 이렇게 외부로부터 섭취하는 건물섭취량은 정상적인 수준에 비교하여 부족해지고, 체내의 에너지 이용 효율마저 저하되면 젖소는 체조직을 동원하여 부족한 에너지를 채워 유생산을 하게 된다. 이때, 에너지 농도가 높은 체지방은 유리지방산과 글리세롤 형태로 간에서 에너지로 활용되게 되는데, 불완전 연소로 인하여 체내에는 케톤체들이 축적되게 된다. 케톤체들이 축적되게 되면 저혈당증, 소화불량과 더불어 신경증상등을 수반하는 케토시스로 나타나게 된다. 

대사성 질병 예방을 위한 체평점(BSC) 관리

이러한 에너지 대사에 관련된 대사성 질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젖소 개체들의 체평점 (Body Condition Score, BCS)을 관찰하고, 기록하여 관리하여야 한다. 에너지 균형이 음에서 양으로 바뀌는 비유중기 이후에는 과비가 되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태아의 급격한 성장으로 1위가 물리적으로 영향을 받는 건유기에는 BCS의 가감이 없도록 해야 한다. 분만 직후에는 가능한 빠른 시간에 1위의 용적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물리적 포만감이 있으면서도 에너지 공급이 높은 양질의 건초와 고에너지 사료의 전략적 활용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전환기 고능력우의 대사성 질병 중 대표적인 것은 광물질 불균형에 의한 질병이다. 광물질 중 칼슘과 마그네슘 같은 다량 광물질은 대사기능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 중, 마그네슘은 주로 방목을 많이 하는 나라에서 그라스테타니와 같은 질병으로 발현되기도 하지만 국내 낙농에서는 배합사료에 적절한 함량이 공급되고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큰 위험은 없다. 하지만, 칼슘의 경우 부족시에는 임상형 유열 (5.5mg/dL 이하)로 다우너소로 나타나고, 준임상형일 (5.5~8.0mg/dL) 경우에는 자칫 모르게 지나가게 되지만, 유방염이나, 케토시스, 4위 전위, 자궁염 등 다른 질병의 발생 빈도를 높여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기도 한다. 

저칼슘혈증 예방을 위해 영양 밸런스 필요

준임상형 케토시스의 경우 미국의 사례에서 2003년도 보고에 의하면 경산우 전체의 50%가 발생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저칼슘혈증에 대한 예방을 위하여 여러 가지 방법이 오랫동안 제안되고 있으나, 여전히 고능력우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첫번째가 건유후기에 음이온사료를 급여하여 분만 직후 칼슘의 동원 능력을 높이는 것이다. 사료를 이용하여 체내 산도(pH)를 약산성(pH 6~7)으로 만들어 부갑상선 호르몬의 반응을 촉진하여 칼슘의 동원을 높이는 것이다. 두 번째는 건유후기에 저칼슘사료를 급여하여 마찬가지로 칼슘의 동원 능력을 높이는 방법이 있다. 사료 내에 칼슘 함량이 낮은 사료를 급여하여, 미리 칼슘 흡수 과정을 활성화 하는 것이다. 또한, 건유기에 비타민D의 급여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게 된다. 대부분의 배합사료에는 비타민D가 충분히 설계되어 있으므로, 배합사료를 정상적으로 급여할 경우 도움이 되게 된다. 마지막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분만 후 칼슘을 직접 주입하는 방법도 있는데, 저칼슘 혈증이 분만 후 12~36시간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그 전에 칼슘 주사를 주입하면 부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를 저해하여 오히려 일반적인 저칼슘 혈증보다 늦게 발병하고, 치료가 더 어렵게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고능력우에 있어 대사관련 질병은 대부분 분만 직후 3일 이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분만 직후에 세심한 관찰이 중요하다. 또한, 칼슘의 경우 건유기 관리 특히, 건유후기에 목장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여 칼슘 동원 능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끊임없는 투자와 노력이 필요

우리 낙농은 목장 내부적으로는 많은 유량을 내주는 고능력우를 관리하기 위한 노력과 목장의 미래를 만드는 육성우군을 구축하는 끊임없는 투자가 있으며, 외부적으로는 FTA 타결에 따른 불안 증대와 분유재고 수급 이슈로 인한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 8년간 1인당 우유 소비량은 15.3%가 증가하였으며, 전국적으로 K-MILK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높은 신뢰도를 보이고 있으며, 협회와 조합 등에서 앞장선 우리 우유의 소비 촉진과 학교 우유 급식 확대 노력과 사료회사 및 유업체의 맛과 품질 개선 노력 그리고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되어 국내 낙농은 더욱 발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중국으로 수출과 국내 유입되는 수입 유제품과의 가격 경쟁을 위해서는 보다 고품질의 우리 우유를 보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생산하는 노력이 함께 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 낙농의 미래를 준비하는

낙농인을 응원합니다!

본 컨텐츠는 월간낙농에 기고된 글입니다.